거꾸로 매달려서 허리를 늘려주는 기구, 거꾸리가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했다가 증상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 "허리 쪽이 불편하신 분들은 척추 전체를 스트레칭 해주는 동작이 도움되거든요."
건강 관련 인터넷 카페에도 효험을 봤다는 댓글이 줄을 잇습니다.
허리디스크 환자 정진우 씨는 오히려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진우 / 경기 용인시
- "경사를 급하게 하지 않았음에도 살짝 45도 정도로 하는 것조차 디스크에 심화를…."
거꾸리에 오르내리는 과정에서도 허리에 무리가 가고, 10분 이상 하면 인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 잠시 허리가 펴지는 느낌은 들지만, 거꾸리를 활용한 운동 효과는 아직 학술적으로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허리 근육 강화에 좋다고 알려진 데드리프트와 수영도 통증이 사라지고 최소 6개월 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정선근 /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허리 운동을 특별히 하는 것보다 바른 자세로 걷는 게 가장 좋은 치료방법입니다. 허리를 꼿꼿이 하고 가슴을 활짝 열고 턱을 살짝 치켜든 상태에서 힘차게 걷는 것이…."
허리가 아프면 우선 진단을 받고,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와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