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과 관련해 9월 말부터 감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키움 구단은 오늘(31일)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전했습니다.
키움은 "9월 말 임은주 부사장이 감사위원회에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감사에 착수했다"면서 "감사 진행 과정에서 박준상 전 대표는 사임했고, 자문변호사 역할을 담당했던 임상수 변호사와는 법률자문 계약을 해지했다. 또 감사 과정에서 임 부사장도 옥중경영에 참여했다는 제보가 나와 직무정치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장석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횡령죄로 실형이 확정돼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키움 구단에 여전히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전 대표의 구단 경영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은 커졌습니다.
키움은 "지난해 5월 임직원들에게 이장석 전 대표에 대한 업무시간 내 접견 금지, 업무와 관련된 접견 금지 등을 공지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임직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며 "보도내용을 추가 참조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감사 결과는 KBO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KBO는 키움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뒤 사실관계를 확인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KBO 관계자는 "영구 실격된 이장석 전 대표가 계속 구단 경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먼저 구단의 경위서를 받고 조사위원회를 연 뒤 상벌위를 개최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여러 한계가 있어 이 전 대표의 구단 경영 개입을 끊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의혹과 관련된 인사를 계속 강하게 징계한다면 이 전 대표가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KBO가 이 전 대표의 경영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히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이를 원천 봉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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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 신임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어디까지를 이 전 대표의 경영 개입으로 봐야 하는지 그 범위에 대해서도 KBO와 논의하겠다"며 "일단 KBO의 자료 조사 요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