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동산 침체 여파로 지난달 아파트 거래 건수가 조사가 이뤄진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격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2만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고 지난달보다는 무려 28%나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06년 1월 실거래가 조사가 이뤄진 이후 최저치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거래 감소 폭은 더 컸습니다.
지난해 11월의 16% 수준이며 지난달보다 40% 이상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은 모두 687건으로 이중 강남과 서초, 송파의 거래는 한 달간 133건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증가했던 지방 아파트 거래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실물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 대책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최근에 정부가 정책금리를 대폭 인하했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여전하기 때문에 수요세력이 쉽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극심한 거래 부진에 아파트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77㎡는 두 달 사이 1억 2천만 원이나 떨어진 8억 3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1㎡도 8억 5천만 원에 팔려 넉 달 전보다 1억 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거래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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