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회장이 거장들의 연이은 마블 영화 언급에 불쾌함을 토로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밥 아이거 회장은 최근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등 거장들이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비열하다. 햄버거와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대응했다.
밥 아이거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해 불평하는건 그들의 권리지만, 관객들이 그 영화들에 실제로 어떤 생각과 반응을 하는지 모르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 그들을 존경하지만 이번 발언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마블 영화 스태프들에게 무례한 행동인 것 같다. 영화 일을 하는 사람들로서 영화 생태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블랙팬서'를 만든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그들보다 못한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엠파이어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마블 영화를 보지 않는다. 노력은 했다. 근데 그건 영화가 아니다"며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하지만, 마치 테마파크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역시 뤼미에르 필름 페스티벌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은) 친절한 표현이다. 나라면
켄 로치 감독 또한 “마블영화는 햄버거와 같다. 대기업 수익을 위해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영화예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윌리엄 블레이크는 이렇게 말했다. 돈이 논의될 때 예술은 불가능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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