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이 누가 될지 관심인 가운데,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으로 꼽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히며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청와대는 "인선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기 법무부 장관 내정설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 검증 절차에 동의한 바 없다"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아직 고심하는 중"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제로 검찰개혁을 포함해서 문재인 정부 성공이 중요하고,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면 제가 피할 수가 있겠습니까."
지난 15일 "사법개혁을 위해 국회에서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사실상 고사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사뭇 달라진 태도입니다.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 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습니다.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후보를 염두에 둔 지는 대통령의 생각이라 추측해서 말할 수 없다"며 "인선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조국 정국' 이후 불거진 여권 위기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청와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전 의원이 장관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