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 MVP 김하성(24·키움)은 2차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4회초 2루타로 반격의 시작을 알리더니 5회초 홈런까지 터뜨렸다. 김하성의 장타 두 방이 있었기에 키움의 역전승이 가능했다.
키움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가진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7로 이겼다. 6-7의 8회초 1사 2, 3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대타 송성문이 결승타를 때렸다.
시리즈 전적 2승을 거둔 키움은 기분 좋게 서울로 돌아갔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 김하성이 15일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회초 2점 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키움은 8-7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김하성은 “오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며 뛰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2승을 거두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높아졌다. 방심하지 않겠다. (3·4차전이 열리는) 고척돔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찔하 상황도 있었다. 4회초 2루에 있던 김하성은 이정후의 안타에 홈까지 쇄도했으나 중견수 김강민의 보살에 아웃됐다. 포수 이재원과 충돌한 그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김하성은 “몸에 담 증세를 느꼈다. 그래도 통증을 참고 뛸 수 있을 정도였다.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6-6의 7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무사 2, 3루에서 김강민의 내야 땅볼을 김하성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다시 공을 잡았으나 홈이 아닌 1루로 던져야 했다.
김하성은 “내가 좀 급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실
이어 그는 “(안 된 부분이 있다면) 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 내가 해야 할 게 있으니까.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