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0원 넘게 폭락하면서 1,3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일단 급등세는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실물경제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어서,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50원 이상 폭락하면서 1,3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20전이나 폭락한 1,393원 8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오후 한때는 1,38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며, 하락폭은 지난 10월 31일 177원 하락 이후 최대폭입니다.
이처럼 환율이 급락한 것은 주가가 급등한데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 때문입니다.
미국 자동차업계 '빅3'에 대한 구제방안 발표가 투자심리를 급속히 안정시키면서, 외국인들은 3,500억 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환율 급등세는 진정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석 / 외환은행 딜러
- "그동안의 급등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보고 있고요. 크게 보자면 1,400원 초반을 고점으로 보고 점차 하락하는 금융시장 안정 모습이 계속되면서...."
하지만, 실물경제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어 외환시장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