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환경미화원 채용실기시험이 치러졌는데요.
2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에다 20~30대 대학졸업자들이 대거 지원해 심각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습니다.
안진우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짜리 모래 자루를 들고 오래 버티기.
1초라도 더 버티려고 안간힘을 써봅니다.
부산 남구의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 실기 시험장.
준비운동까지 단단히 마쳤지만 처음 해보는 동작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 인터뷰 : 안상국 / 환경미화원 응시자
- "5분 넘게 들 줄 알았는데 만만치가 않네요."
다음 종목은 100m 달리기.
처음엔 속도가 꽤 붙더니 금새 지칩니다.
하지만, 취업 성공을 위해 끝까지 온 힘을 다합니다.
▶ 인터뷰 : 배병길 / 환경미화원 응시자
- "올해로 세 번째 접수했는데, 실기는 두 번 다 합격하고 면접에서 두 번 떨어지고…."
지원자 중에는 대학 졸업자는 물론 호텔 조리사에서 대기업에 근무한 40대까지, 사연도 가지각색입니다.
이번 시험에는 5명 모집에 모두 132명이 응시해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응시자 가운데는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도 40%에 달했습니다.
특히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로, 청년 실업을 실감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 / 부산 남구 청소행정담당
- "부산시 전역으로 모집하려고 했지만, 너무 많이 올 것 같아서 관내 거주자로 한정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지속되는 취업난으로 자신의 적성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우선하는 구직자들. 이제는 일자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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