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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조사관’ 이요원X최귀화, 집요한 진실 추적…작은 변화 만들어냈다

기사입력 2019-10-11 09: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 최귀화의 집요한 진실 추적이 작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극본 백정철, 연출 김용수) 8회에서는 ‘목함지뢰 폭발사고’의 진실이 밝혀졌다. 사고로 순직한 정남수(류성록 분) 일병은 지속적인 가혹행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모든 정황을 알게 된 조사관들은 진실을 알리는 것을 두고 대립했고, 안경숙(오미희 분) 위원장은 군대가 스스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 공개를 양보했다. 군은 사고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결심했고, 군의 인권침해 실태와 그를 변화시키려는 조사관들의 활약은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한윤서(이요원 분)와 배홍태(최귀화 분)는 ‘목함지뢰 폭발사고’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한윤서는 지뢰 폭발사고의 유일한 목격자인 최두식(유인환 분) 병장을 만나 사고 당시 야시경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군에서 발표한 사고시간은 조작됐음이 틀림없었다. 여명이 밝아 야시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었기 때문. 배홍태 역시 검사 시절 친분이 있었던 법의학자를 통해 사망한 정 일병의 사인이 목함지뢰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의 몸에 새겨진 마름모꼴 파편 자국은 육군이 쓰는 수류탄이라는 것.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수상한 정황이 꼬리를 물고 드러났고, 한윤서와 배홍태는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었음을 의심했다.
‘목함지뢰 폭발사고’는 정 일병이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수류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한 조작된 사고였다. 체력이 약하고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부대의 눈엣가시였던 정 일병. 그를 두고 이정우(이종화 분) 소위와 최 병장 사이 미묘한 기싸움이 오갔다. 특히, 이 소위는 정 일병이 부대원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군단장인 아버지(전노민 분)에게 인정받기 위해 이를 숨기기 급급했다. 그렇게 이어져 온 폭력의 악순환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매복작전 수행 중에도 괴롭히기는 계속되었고, 이를 참지 못한 정 일병이 매복호에 스스로 수류탄을 터뜨렸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정 일병의 아버지는 혼란스러웠다. 아들의 죽음이 불명예 사망으로 밝혀지면 순직연금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그 누구도 이득을 보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다시는 아들의 죽음과 같은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정 일병의 아버지만큼 한윤서와 배홍태도 팽팽하게 대립했다. 한윤서는 공적 이익과 사적 이익의 충돌에서 “언제나 공적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원칙을 고수했다. 정 일병 아버지의 말대로 두 번 다시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진실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 반면, 배홍태는 이 사건의 진실은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며, 진실이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준다면 외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 인권위원장은 군대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넘겼다. 군은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와 함께 인권 보호를 위해 힘쓰기로 결심, 작은 변화의 씨를 심었다.
이날 그려진 ‘목함지뢰 사망사고’는 군의 인권 문제를 예리하게 짚었다. 감추고자 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사관의 진정성도 빛났다. 진실을 털어놓기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혼자만 아는 진실은 힘이 없습니

다”라며 군대의 변화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말해 달라고 설득한 한윤서. 국민이 군대의 인권을 걱정하지 않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 군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고 단호한 목소리를 낸 안경숙 위원장의 선택은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편,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은 매주 수, 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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