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경고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주심의 과한 판정에 쓴소리도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김신욱(4골), 손흥민(2골), 황희찬, 권창훈(이상 1골)이 나란히 골 맛을 봤다.
벤투 감독 부임 후 1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의 종전 1경기 최다 득점은 4골이었다.
↑ 무려 8골이 터진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스리랑카전은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 부임 후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경기였다.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2018년 11월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치른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남태희,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연속 골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 한국은 스리랑카전에서 전반전에만 5골을 몰아쳤다.
마냥 웃을 수 없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권창훈과 교체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기립 박수를 받던 손흥민은 천천히 피치 밖으로 나갔다. 그렇지만 이란 주심은 경기를 지연했다고 해석했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목소리 톤을 높이며 불평했다. 그는 “다들 상식적으로 봤을 것이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납득할 수 없다. 아무래도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느 누가 6-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시간을 끈다고 생각하겠나. 잘 모르겠다. 이란 주심은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오늘 이슈가 될 게 없으니 ‘한국에 와서 손흥민에게 경고 한 장을 줬다. 내가 이 경기의 주인공이다’라고 뭔가 남기려고 한 것 같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도 순항하고 있다. 한국은 2승을
벤투 감독은 “오늘 8골을 넣어 승점 3을 획득했다. 그 점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싶다. 진지하게 상대와 팬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했다”라고 총평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