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면서 굳이 청약통장을 쓰지 않더라도 원하는 아파트를 살 수가 있는데요,
청약통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또 현재 가지고 있는 통장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한성원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
신규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올해 초 684만 명에 달하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매달 꾸준하게 감소하더니 10월 말에는 650만 명으로 떨어져 34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경기 침체로 당장 전매가 자유로운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굳이 1순위 통장을 써가며 서둘러 분양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의 공영개발이 확대됨에 따라 청약 예금과 부금을 쓸 기회가 줄어들면서 이 둘의 감소 폭이 컸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이나 변경을 문의하는 사례도 현격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청약통장은 내 집 마련을 원하거나 집을 늘리려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유용한 수단입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팀장
- "목돈이 부족한 서민으로서는 청약제도라는 게 좋은 제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때 청약통장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겠죠."
경기가 안 좋았을 때마다 청약통장 무용론이 나왔던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욕심내지 않고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자신의 청약 가점이 낮을 때는 분양시장보다는 직접 매매나 경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합니다.
또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청약저축은 효용도가 떨어지며 중대형 평형에 욕심이 있다면 청약예금으로 변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