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류중일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에 대해 ‘질 수밖에 없는 경기’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키움의 파격적인 결정에 놀랐다.
키움은 6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박병호가 9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고우석의 초구(154km 속구)를 때려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더 중요한 승부처는 7회초 2사 1, 2루였다. 6회초까지 볼넷 1개만 내줬던 제이크 브리검이 흔들렸다. 투구수는 83개였다. 그러나 키움은 과감하게 투수를 교체했다.
↑ 류중일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질 수밖에 없는 경기라고 표현했다. 키움의 과감한 투수 교체 결정에 놀라기도 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2번째 투수 조상우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카를로스 페게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155km 속구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투수 교체 시기를 한 박자 빠르게 하겠다고 했다. 그 전략은 첫판부터 통했다.
류 감독은 7일 인터뷰에서 “브리검도 좋았는데 곧바로 조상우이 등판한 게 획기적이었다. 나였다면, 좀 더 브리검에게 맡겼을 것이다. 그래도 페게로가 한 방을 쳤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실수를 꼬집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대주자 신미재의 견제사, 8회초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이 번트 미스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LG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류 감독은 “단기전은 작은 실수에 의해 승부가 결정된다. 주루사, 견제사, 실책 등을 안 해야 하는데 어제 2개나 했다. 우리가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류 감독은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고우석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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