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불화설로 논란이 됐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 차장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서기관급 외교관을 강하게 질책했고, 이 과정에서 무릎까지 꿇렸다는 소문이 나왔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비표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김 차장이 이와 관련해 담당 외교부 직원을 강하게 질책하고, 무릎까지 꿇렸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주 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 "김현종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서 자기 앞에 외교관을 무릎 꿇게 한 사실이 있습니까? 김현종 차장 앞에 무릎 꿇었던 외교관 손 들어보세요."
서기관 직급의 해당 외교관은 당시 김 차장의 숙소로 불려가 지적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부당한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주 유엔 대한민국대표부 소속 서기관
- "제가 그 상황에서 부당하다고 느꼈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다면 보고를 했을 텐데 제가 그렇게 느낀 상황은 없었습니다."
청와대는 한-폴란드 회담 당시 장소가 좁아 의전상 서열에 따라 김 차장이 배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차장은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영어로 설전을 벌였다가 SNS에 사과했는데, 그 후 5일 만에 외교부 직원을 질책한 것으로 드러나 또 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