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1일 잠실 경기가 1위 결정전이 된 만큼 이틀 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NC도 여유를 부릴 수 없다.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쓴다. 피할 수 없는 승부지만 피하고 싶은 건 있다. 연장전이다.
NC는 1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동욱 NC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과 SK의 치열한 1위 경쟁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먼저 144경기를 마친 SK가 88승 1무 55패로 1위에 올라있다. 두산은 87승 1무 55패로 0.5경기 차로 그 뒤에 있다.
↑ 이동욱 NC 감독은 1일 잠실 두산전에 주축 선수들을 모두 라인업에 포함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나 두산이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면서 동률만 돼도 SK보다 위에 오를 수 있다. 두산이 NC를 꺾을 경우, 사상 최초 상대 전적으로 1위 팀이 가려지며 역대 최다 경기 차를 뒤집는 우승이 된다.
5위 NC는 오는 3일 오후 2시 4위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한 판으로 공룡군단의 가을야구가 종료될 수 있다. 팀을 생각하면, 이틀 뒤 경기가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리그를 고려하면, 정규시즌 최종전을 허투루 치를 수 없다. NC는 양의지, 박민우, 스몰린스키, 박석민, 모창민, 등 주축 야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운다.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야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자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갈) 1·2선발을 제외한 투수들도 대기한다. 연습경기가 아니다. 게다가 1위 결정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NC는 올해 두산과 7승 1무 7패로 호각을 다퉜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9월 24일 창원 경기에서는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6-7의 9회말 1사에서 스몰린스키가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4시간 28분의 접전이었다. 이번에도 혈투를 치르는 건 NC에게 타
이 감독은 “연장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흔히 야구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지 않는가. 해답은 있어도 정답은 없다.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도 되도록 정규이닝 안에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