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추격자'가 최우수작품상 등 무려 7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시상식 현장을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제7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은 영화 '추격자'를 위한 날이었습니다.
출품작 중 최다인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추격자'는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무려 7개 부문의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올해 흥행 순위에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상복만큼은 단연 1위였습니다.
남우주연상 하나만을 타는 데 그쳤던 지난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한 결과였습니다.
주인공 김윤석 씨는 국내 주요 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고, 나홍진 감독은 신인으로서 신인감독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각본상까지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제작비 10억 원의 '작은 영화' '미쓰 홍당무'는 여배우들이 제대로 일을 냈습니다.
주인공 공효진 씨는 '미쓰 홍당무'에서 못생긴 왕따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 시상식에서만큼은 가장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공 씨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여기에 함께 출연했던 서우 씨마저 신인여우상을 차지해 기쁨은 더했습니다.
감격스럽기는 강지환 씨도 이에 못지않았습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영화는 영화다'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강 씨는 올해 영평상과 청룡영화상에 이어 세 번째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데뷔 7년 만에 처음 받는 신인상이었습니다.
이 밖에 남녀조연상은 지난 청룡영화상 때와 마찬가지로 박희순, 김지영 씨가 차지했고, 올해 최고 흥행작인 '놈놈놈'은 촬영상 등 기술 부문에서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는 데 만족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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