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 살해한 20대 계부 구속…"도주 우려 있어"

【 앵커멘트 】
5살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부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2년 전에도 의붓아들 형제를 때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계부가 보육원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다시 데려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붓아들을 스무시간 넘게 폭행해 숨지게 한 26살 이 모 씨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겁니다.

이 씨는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려고 경찰서를 나서며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7일 인천 자택에서 5살 의붓아들을 둔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복부 손상이었는데, 당시 이 씨는 경찰에 "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2년 전에도 의붓아들 형제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의붓아들 형제는 보육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씨는 피해아동 보호 명령과 접근 금지 명령이 끝나자 직접 보육원에 퇴소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왜 다시 의붓아들 형제를 집으로 데려왔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