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환경이 열악한 우리나라는 전체 차량 사고 중에 30%가 주차 중에 발생하는데요.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후진사고가 잦은데, 자동제동장치가 이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진하던 차가 행인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주차하려던 운전자가 보행자를 보지 못합니다.
좁은 주차장, 붐비는 도로에서 후진 사고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차량사고 중 주차사고는 30%, 그중에서도 후진사고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지난달에는 후진하는 어린이집 차량에 5살 아이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후진 자동 비상제동장치를 달면, 이 같은 차량 후진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치를 단 차량으로 시험한 결과 77%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관희 / 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장
- "차대 차 사고, 차대 기둥 사고 등 26개 주차사고에 대해서 시험을 실시했고 그 중 20개 유형에서 사고예방 효과가…"
다만, 후진 속도가 빠르거나 보행자가 있는 경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장치가 도입된 미국은 해당 차종에서 사고가 60% 이상 줄어, 후방경고장치나 카메라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는 올해 2개 차종에 처음 도입됐는데 비용은 100만 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험개발원은 장치의 보행자 인식기능도 개선되는 추세라며, 사고 감소와 어린이 보호 등을 위해 장착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