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강동형 기자
2020년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뼈대는 베테랑이다. 시즌 막바지 활약하며 ‘꼭 필요한 선수’라는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채드벨(30)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팀 타선의 폭발로 9-1 대승을 거뒀다. 시즌 첫 4연승. 5경기를 남기고 10위 롯데를 6.5경기 차로 벌려 최하위를 피했다.
한용덕(54) 감독은 경기 후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수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라며 만족했다.
↑ 한화는 23일 배테랑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9-1로 꺾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특히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태균(37), 이성열(35), 정근우(37), 송광민(36), 최진행(34)은 3~7번 타순에 배치돼 7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1회초 맹타로 4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정근우는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이성열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진행도 1회초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태균(4타수 2안타 1득점)과 송광민(4타수 2안타 1타점)은 호수비를 펼쳤다. 3루수 송광민은 2사 2루, 1루수 김태균은 5회말 1사 1루에서 각각 정주현의 타구를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하며 채드벨을 도왔다.
베테랑의 활약에 웃는 한화다. 내년에도 중심을 잡아줘야 할 ‘형들’이다. 한화의 2020년 구상에는 베테랑이 주축 선수로 포함돼 있다.
한 감독은 “지금 선발로 나오는 타자들이 내년 시즌 초반에 활용할 라인업이다”라고 언급했다. 베테랑 타자들도 내년 주요 전력이라는 의미다.
후반기 타율 0.333로 반등한 정근우는 내년을 기약했다. 정근우는 “시즌 첫 4연승이고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매우 아쉽다.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게 나오지 않았다. 마무리캠프부터 후배들과 (새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근우의 이야기처럼 마무리를 잘 하고 있다.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는 최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SK, 두산, 키움의 상위권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9월 성적이 10승 6패로 만만한 팀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이 있다. 김태균(0.306), 이성열(0.333), 정근우(0.314), 송광민(0.350), 최진행(0.389)은 모두 9월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