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 씨에 대해 잠시 후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 】
노건평 씨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노건평 씨가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노 씨의 일관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노건평 씨에 대해 오후 5시 전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12시간 가까이 노 씨를 직접 조사하고 증거를 검토한 결과,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해 노 씨가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또,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청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노건평 씨는 정화삼 씨 형제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사들일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을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소개시켜준 뒤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해 성인오락실 수익금 일부가 노 씨에게 건너간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잠시 후 노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내일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 질문 】
이제 노건평 씨 수사는 정점에 다다른 거 같은데요, 박연차 태광실업에 대한 수사는 이제 시작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박연차 회장의 혐의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
미공개정보 이용과 수백억 원대의 탈세, 또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입니다.
검찰은 지난주 태광실업 본사와 박 회장 자택에서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거의 마무리했으며 어제부터 태광실업 임직원 40여 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미공개정보 이용과 관련해 한 증권사의 김해지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 수사의 본질은 탈세와 미공개정보 이용에 있다고 거듭 밝혔지만,
검찰은 회계 자료와 주식거래 내역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말 박연차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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