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올해 법인·개인고객이 보유한 5조원 규모 실물증권을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각 증권회사로 유치된 전체 실물 주식자산 중 30% 규모로 업계 1위다.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앞서 실물증권을 소유한 투자자들은 본인 명의 증권회사 계좌에 증권을 등록해야 보유 증권의 효력이 발생했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에는 예탁결제원,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명의개서 대행회사를 방문해 본인 명의 증권회사 계좌로 대체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전자증권제도는 종이로 만든 실물증권 대신 발행 등 모든 증권 사무를 디지털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16일부터 시행됐다. 전자등록 방식으로만 발행할 수 있으며 기존 상장증권은 모두 전자증권으로 대체됐다.
이 같은 성과는 자산관리(WM) 부문에 강점을 지닌 삼성증권이 지난해 장석훈 대표 취임 이후 투자은행(IB) 등 본사 영업을 강화해 균형성장 전략을 실시한 결과다.
양진근 삼성증권 법인컨설팅 담당은 "IB 등 본사 영업이 강화되면서 주식을 실물로 보유하고 있는 법인과 자산가 사이에서 삼성증권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가업승계연구소를 설립해 승계 컨설팅과 더불어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자금조달, 후계자 양성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맞춤형 재무 솔루션과 자사주 신탁, 기업가치 평가, 퇴직연금 등 법인고객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프라이빗뱅커(PB) 1명이 1개 기업을 전담 관리
양진근 담당은 "법인과 기업 오너 고객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계기로 가업승계와 사업구조 재편 등 다양한 솔루션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