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대웅제약] |
그러나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미용 분야보다 치료 분야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세계 최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인 미국에서도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약 60%이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미용 뿐 아니라 다양한 치료 분야의 적응증을 확대하며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 나보타, 지속적 R&D 통해 치료분야에서 가능성 확인
현재 나보타는 국내에서 미간주름 개선, 눈가주름 개선,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눈꺼품경련 등 4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과 올해 6월 확보한 눈꺼풀경련 적응증은 치료 목적이다. 이외 대웅제약은 남성형 탈모, 안면홍조, 갑상선수술흉터예방, 눈물흘림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며 적응증의 추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나보타의 남성형 탈모 치료 연구는 보툴리눔톡신이 탈모치료제로 상용화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해당 연구자 임상을 진행할 박병철 단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세포 실험을 통해 보툴리눔톡신의 탈모 치료에 대한 유효성을 의학적으로 평가하고 그 치료 메커니즘을 밝힌 바 있다.
박 교수는 선행연구를 통해 나보타가 탈모 유발을 일으키는 'TGF-β'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나보타 투여 6개월째 두피 단위 면적당 신규 모발수가 증대되는 결과를 확인했으며, 관련 연구결과를 올해 초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World Congress Paris)를 비롯한 유수의 국제 학회에서 발표했다.
◆ 치료 분야 전담 파트너사와의 협력 통해 글로벌 시장 정조준
대웅제약의 치료 적응증 사업 파트너사인 이온 바이오파마(AEON Biopharma)'는 지난 5월 엘러간에서 오랫동안 치료분야 사업을 이끌어 온 마크 포스(Marc Forth)를 최고경영자(CEO)로 새롭게 선임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나보타의 미용 적응증 사업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의 모회사 알페온(Alphaeon)이 글로벌 시장에서 치료목적의 보툴리눔톡신 사업을 하기 위해 새로 설립한 자회사다. 알페온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치료 사업과 미용 사업의 전문화를 위해 에볼루스와는 별도로 치료 사업만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온 바이오파마는 현재 치료 적응증 획득을 위한 임상시험신청을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제품이 이미 미용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만큼 치료 적응증으로 임상만 완료되면 허가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박성수 대웅제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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