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 위조 혐의를 받는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어제 공개됐죠.
그런데 표창장 위조 방식이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과 꼭 빼닮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조 장관 딸도 표창장 위조 사실을 알았다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정 교수에 이어 추가로 기소될 수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얘가 포토샵 실력 하나는 기가 막히거든요"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이 도장 이미지를 서류에 붙여 대학 재학증명서를 위조하는 장면입니다.
검찰 수사 결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비슷한 방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한글 파일로 딸의 표창장을 작성 한 뒤 아들이 동양대에서 받은 상장 스캔 파일에서 총장 직인을 오려내 얹는 방식으로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표창장 수여 사유중 상당부분도 거짓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조 시기는 표창장에 적힌 2012년 9월 7일 이 아니라 2013년쯤, 실제 2013년 서울대 의전원, 2014년 부산대 의전원 지원 때 제출됐습니다.
이미 기소된 정 교수는 SNS 입장문을 통해 "추측이 사실인 양 보도돼 고통스럽다"며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자신과 가족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게 해달라"며 호소했습니다.
조 장관 딸도 당시 위조 사실을 알고 이를 입시에 활용했다면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들이 받은 상장의 경우도 동양대 측이 발급 기록을 찾지 못한 상태여서 이 역시 위조됐을 가능성을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