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국 펀드'의 핵심 인물인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 모 씨의 입국과 체포 배경에 많은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왜 갑자기 입국하게 된 걸까요?
박호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조국 일가가 투자한 펀드의 사실상 소유주로 알려지면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려 하자 직전에 해외로 나갔던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
필리핀에서 베트남과 괌으로 이동했다는 설이 나돌며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갑자기 입국해 체포된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조 씨의 전격 귀국은 최근 펀드 투자사인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와 지난달 23일 나눈 통화 내용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가족의 코링크PE 투자금 14억 원 가운데 13억 8천만 원이 흘러 들어간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로,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관급 공사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또 웰스씨앤티와 자동차 부품업체인 익성, 그 자회사인 2차 전지업체 WFM과의 투자 의혹 등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서 말 맞추기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결국 조 장관이 임명되면서 펀드의 핵심 인물이자 5촌 조카로서 도피를 계속한다면 조 장관 측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서둘러 귀국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조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펀드와 관련된 의혹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해외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졌던 조 씨가 펀드 관계자는 물론 조 장관 측과도 교감한 것이 입국 배경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