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실책이 야수만의 책임은 아니다.”
박흥식(57) KIA 감독대행이 외국인투수에게 강조한 건 ‘공격적인 투구’다.
KIA는 수비가 허술하다. 12일 현재 실책 97개로 롯데(107개), 한화(101개)에 이어 3위다. 특히 후반기에는 38개로 압도적인 1위다. 가장 적은 두산, NC(이상 18개)와 20개 차이가 난다. 롯데(32개)와도 격차가 있다.
↑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투수들. 사진=천정환 기자 |
10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초반 실책을 남발하며 대량 실점해 4-8로 졌다. 터너는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시즌 12패를 기록했다.
어이없는 실책의 연속이나 수비시간이 길어지면서 야수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KIA 외국인투수의 투구는 빠르고 간결하지가 않아 실책 위험성이 크다.
제이콥 터너(28)와 조 윌랜드(29)가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복이 있는 데다 다른 팀 외국인투수와 비교해도 ‘장점’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구상에 배제할 수는 없다. 선발투수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상 계속 활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긴 이닝은 책임져 불펜 부하를 줄이고 있다. 둘 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졌다.
다만 수비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 박 감독대행은 “내가 외국인투수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한가지는 강조했다. ‘야수를 믿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라’고 주문했다. 하나의 메시지다. (수비시간이 길어지면서) 야수가 너무
한편, 13일 잠실 두산전에는 윌랜드가 선발 등판한다. 두산은 2~9번 타순에 좌타자를 배치했다. 윌랜드 상대 타율 0.500의 김재환도 1군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