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추석 연휴 '밥상머리 민심'에 예민한 게 정치권이죠.
이번에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부터 경제까지 대화 꺼리가 다양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래서인지 여야 지도부는 물론 지역구 의원들까지 나서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는데요.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임명 논란'을 뒤로하고 '민생 살리기'를 강조하며 여론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 "민주당은 경제 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의 삶을 챙기는데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국 장관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집권 여당에 각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그제)
- "범죄자 조국을 수사 중에 어떻게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합니까. 이거 제정신입니까. 끌어내려야 돼요."
아무래도 여론 풍향계인 추석 민심의 향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눈도장 찍기' 행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여당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려는 의원, 땀 흘려 의정보고서를 돌리며 지역 주민과 밀착하는 영상을 공개한 의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뛰어온 모습을 강조한 의원 등 저마다 홍보 전략은 다양했습니다.
개별 행보 속에서도 소속 정당에 따라 '조국 임명' 질타와 '한국당 발목 잡기'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여야 의원들은 추석 이후 주도권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