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자 추석 연휴 하루 전날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12포인트(0.84%) 오른 2049.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금융투자(증권사)를 중심으로 순매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기관투자가 가운데 금융투자는 이날 종가 동시호가에서 현물 순매수가 유력하다"면서 "미니 코스피 10월 만기 선물을 이용한 배당차익거래 수요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시장에서는 금융투자 등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크게 나타났다. 장 막판 금융투자는 2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순매수하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국내 증시는 이제 긴 연휴를 맞는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의 부양책 도입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12일 ECB 통화정책 결정과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이 예정돼 있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 완화책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줄고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예금 금리가 1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ECB가 금리를 20bp 내리고 양적완화(QE)까지 실시할 것이라는 앞서 전망에 비해서는 기대가 다소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도 25bp 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놔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란 기대는 다소 낮아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올랐다. 철강금속이 3% 이상 뛰었고 의약품, 은행,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기계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617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깨인은 각각 2860억원, 334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642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NAVER, LG화학, 셀트리온, POSCO, 신한지주, LG생활건강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43개 종목이 상승했고 18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12포인트(1.14%) 오른 630.37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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