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시민사회단체와 조용기 목사 등 보수 기독교 인사들이 일제히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백낙청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등 39명으로 구성된 인사들은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시국회의를 결성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6.15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존중과 이행의 입장을 분명히 천명하는 것이 고착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영담 스님
- "남북관계가 위기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현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기다리면 이긴다는 안이한 상황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조용기 목사 등 보수는 물론 한명수 목사 등 진보 기독교계 인사까지 포함한 61명으로 구성된 기독인 모임도 현 정부가 이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차별화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해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채 민간단체의 의견은 단지 여러 의견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6.15선언과 10.4선언에 대해서도 그 이행을 위해서 현실적인 기초 위에서 협의해 나간다고 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고 민간단체들은 자기의 입장과 여건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장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오는 25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개성공단 내 북측 관리위원회 문무홍 위원장과 면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대북 정책을 바꿔야만 한다는 민간단체와 그럴 수 없다는 정부의 사이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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