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로) 안준철 기자
26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00명의 신인이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이중 해외 경험이 있는 해외파 선수는 3명이다. 바로 내야수 손호영(25)과 문찬종(28), 외야수 재일교포 안권수(26)다.
예년에 비하면 해외파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다. 지난해는 이대은(kt) 이학주(삼성)이 전체 1,2순위로 지명됐다.
그래도 3명이 살아남았다. 가장 빠른 시점에 호명된 선수는 손호영이다.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소속인 손호영은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트윈스의 부름을 받았다.
안양 충훈고 출신인 손호영은 홍익대 1학년을 중퇴한 뒤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7년 방출됐고, 국내로 돌아와 군복무를 마치고, 연천 미라클에서 KBO리그 진출을 모색해왔다.
↑ LG트윈스에 지명된 손호영. 사진=LG트윈스 제공 |
스위치히터인 문찬종은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키움이 지명했다. 충암고 3학년이던 200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했다. 이후 빅리그 입성에 실패하고 2017년 방출돼, 한국으로 돌아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문찬종은 “6라운드 쯤에서 지명될 거라 생각했다”며 “키움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나이가 많은 나에게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 나이가 많은 신인이지만, 열심히 준비겠다. 외부에서 봤을 때 키움은 분위기가 좋은 팀 같았다. 기대가 크다”고 환하게 웃었다.
동갑내기 절친이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날 드래프트 행사를 인터넷으로 지켜보고, 문찬종이 지명되자마자 축하 문자를 보내왔다. 2018 2차 신인 1라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해외파 김선기와도 친구다.
↑ 키움에 지명된 해외유턴파 문찬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두산이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지명한 안권수는 재일교포 3세다. 일본 와세다실업고와 와세다대 출신으로 일본 실업팀과 독립리그를 거쳤다. 고교 시절에는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팀의 4강행에 힘을 보탠 아마추어 경력이 화려한 선수다.
이달 초 열린 트라이아웃에서는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에 안권수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대신 아버지 안룡치씨와 어머니 최일미씨가 참석했다. 안씨와 최씨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팀장은 “타구단이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아 늦게 여유를 갖고 뽑았다”며 “세밀한 야구가 가능한 선수다. 활동 반경이 넓어 공, 수, 주 모든 것이 능하다고 생각했다. 기량 위주로 뽑았으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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