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빅3'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들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정부 지원의 당위성을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의회와 정부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제너럴 모터스의 릭 왜그너 회장은 자동차업계가 도산하면 1년 내에 3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앞으로 3년간 개인소득이 1천500억 달러 줄게 된다고 밝히면서, 지원 후의 회생 가능성을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릭 왜그너 / GM 회장
- "우리는 GM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북미지역 사업을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최고경영자는 자동차 업계의 도산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커스 / 공화당 하원의원
- "정부 지원은 형평성 문제를 일으키며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합니다. 경제학상으로 옳은 방법도 아니며 미국 방식이 결코 아닙니다. "
상원은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자금 가운데 250억 달러를 미국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취소했습니다.
많은 논란과 힘겨루기로 타결점을 찾기 어려운데다, 강행해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한편, 파산위기에 직면한 이른바 빅3 최고경영자들이 구제금융을 요청하려고 나오면서 사치스런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이들의 주장이 공허한 메아리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개리 애커맨 / 민주당 하원의원
- "이곳에 오면서 일등석으로 낮춰 탑승하거나 비행기 하나를 같이 타고 올 수는 없었습니까? 그랬더라면 상징적 의미라도 있었을 것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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