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때' 정경호가 이설과의 또다른 악연을 알고 절망했다.
2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때' 8회에서는 하립(정경호)이 서동천(정경호)의 아들이라고 알려졌다.
이날 이충렬(김형묵)이 하립을 잡고 서동천과의 관계를 물었다. 하립은 이충렬의 확신에 당혹하다가 서동천의 아들이라고 거짓말했고, 이어 김이경(이설)이 갑작스럽게 연 기자 간담회로 달려갔다. 김이경이 곤란한 질문에 시달리는 걸 막고 지키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이경은 하립의 뜻대로 하립의 울타리 안에서만 있지 않았다. 그는 꿋꿋이 제 소신을 밝히면서 하립에 기대지 않았다. 이에 모태강(박성웅)도 "이 애가 과연 네 뜻대로 움직여 줄까"라고 물으며 하립의 불안함을 부추겼다.
이후 이충렬이 지서영(이엘)과 김이경, 루카(송강)가 보는 앞에서 "하립 씨가 서동천이 아들이라더라"고 폭로해 경악을 자아냈다. 지서영은 10년 동안이나 몰라 봤다는 것에 충격 받았고, 김이경과 루카는 "진짜 서동천 아저씨 아들이냐"면서 충격 받았다.
뿐만 아니라 루카는 하립에게 "진짜 서동천 씨한테 맞았냐"며 혼란을 표했다. 앞서 하립이 기자 간담회에서 아버지한테 기타로 맞고 자랐다고 했던 말의 여파였다. 김이경은 서동천이 하립과 똑같은 폭력을 당하고 컸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당혹했다.
이에 하립은 "그때도 난 내게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하립이 가난한 뮤지션 서동천이던 시절, 10년 만에 찾아온 전 아내가 숨겨 키운 아들의 존재를 고백하며 "내 새끼가 많이 아프다"고 도움을 청했던 기억이었다.
서동천은 "끝까지 모르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거리를 배회했다. 그리고 김이경과 만나 결혼식의 축가를 불렀고, 같은 장소에서 우연히 이충렬과도 재회했다.
이충렬은 아들의 결혼식임을 알리며 서동천의 속을 뒤집었고, 서동천은 이충렬을 축하하고 돌아서던 길에 김이경과 부딪혀 바닥에 떨어진 축의금을 목격했다. 서동천은 아들의 병환 소식에 흔들려 그 돈을 훔쳐 도망갔고, 결국 김이경이 절도 혐의를 뒤집어 썼다.
하지만 하립은 김이경이 이 일로 절도죄를 뒤집어 썼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다. 또 김이경이 짓지 않은 절도죄로 인해, 이후 아버지에게 정당방위로 중상해를 입힌 일이 구속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줄도 몰랐다.
뒤늦게 하립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절망했다. 그는 "꿈에도 몰랐다. 내 이기적인 선택이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을 줄은"이라며 또다시 혼란에 빠졌고, 김이경이 노래 부르는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며 "넌 애가 왜 그리 평생 재수라고는 없냐. 나까지 재수가 없을라 그런다"고 읊조렸다.
이후 하립은 모태강에게 "넌 전부 다 알고 있었지"라며 이를 갈았다. 그러자 모태강은 되려 김이경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될 때가 기대된다면서 "궁금해. 그 순간조차 1등급일 수 있을지, 어떨지"라고 말해 하립을 분노케 했다.
하립은 "모든 게 다 엉망이 돼가고 있어"라며 라며 좌절했다. 그리고 과거, 하립이 악마와의 계약 당시 1번에 적었던 내용이 밝혀졌다. 바로 '아들'이었다.
악마의 대리인은 서동천이 돈까지 훔쳐 구하려 했던 아들이 심장전문의의
계약 당시의 일을 떠올린 하립은 모태강에게 "1등급 영혼 갖다 바칠 테니까 1번 소원이 이뤄졌다는 걸 보여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모태강은 "이미 다 보여줬어"라고 답했고, 하립은 이를 이해하지 못해 긴장감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