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함께 투자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비중을 6.5대3.5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산화 대상 100대 핵심 전략 품목 관련 기업에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기업은 14일 펀드 출시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NH아문디는 운용보수의 50%를 떼어내 공익기금을 조성할 계획도 밝혔다. 운용보수가 0.5%인데 이 중 절반인 0.25%가 기금에 들어가는 셈이다. NH아문디는 "기금은 부품·소재·장비 관련 대학교 등에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라며 "운용 규모가 400억원이면 연간 1억원이 기금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는 "기금을 조성하는 동시에 운용보수도 주식형 공모펀드 평균인 0.7~0.8%보다 낮춰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배영훈 신임 NH아문디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상품을 설명했다. 이 펀드는 배 대표가 지난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배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정부가 하는 일이 있고, 은행은 관련 기업에 여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상품이 수익률보다는 애국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간담회에서
이를 의식한 듯 배 대표는 "애국 마케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수익률 제고 계획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도 투자해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두루뭉술한 답변만 내놨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