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중국에서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와 남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오늘 밤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되될 전망입니다.
서해안 등 해안가에는 강풍특보도 발효 중인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라산 등산로에 '탐방 통제'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주말 낮이지만, 탐방안내소는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한반도가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에는 오전부터 시간당 60mm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폭우에 가안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제주 시내 13층 높이의 공사장에서는 유리창이 떨어져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김포에선 바람에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11일) 저녁부터는 영서와 영남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서해안과 제주 전남 해안 등엔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져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최의수 / 기상청 기상예보분석관
- "최대순간풍속 20m/s(70km/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옥외 간판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남쪽에선 강한 바람을 동반한 중형급의 제10호 태풍 '크로사'도 접근 중입니다.
크로사는 목요일쯤 일본 열도를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가며 비를 뿌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KCTV 제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