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아직 멀었다.”
투수 이영하(22)를 향한 김태형(52) 두산 감독의 일침이다. 2시즌 연속 10승 투수가 된 4년차지만 김 감독의 눈에는 아직 ‘햇병아리’다.
10일 현재 이영하의 8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19.06이다. 두 차례(4일 사직 롯데전 2⅔이닝 6실점 5자책·10일 고척 키움전 3이닝 7실점) 선발 등판해 대량 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 두산 이영하는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의 8월 평균자책점은 19.06이 됐다. 사진(서울 고척)=옥영화 기자 |
두들겨 맞았다. 8월 피안타율이 6할(0.588)에 육박한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53에서 4.29로 치솟았다.
공교롭게 10승을 달성한 뒤 크게 흔들리고 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감독은 “특별히 문제가 있던 건 아니다. 어제(10일)도 공 자체는 좋았다. (선발투수로 풀타임 첫 시즌인데) 기술 및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다. 제구가 안 돼 공이 좀 몰렸다. 초반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잡고도 결정구 승부가 안 됐다. 배터리가 더 고민해야 한다”라고 11일 밝혔다.
이영하는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다. KBO리그에서도 젊은 우투수 중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걸음마 단계’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아직 멀었다. 스스로 보고 배우며 느끼는 게 많을 거다. 좋고 나쁜 습관을 고치는 등 해야 할 것도 많다. 장차 두산 우완 에이스가 되려면 더 성숙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이영하의 잠재력은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