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문제에 식견이 높아 일찌감치 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따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2005년 서울대 경영학과의 첫 여성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그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공정위 첫 여성 위원장이 됩니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학계에서 재벌개혁과 관련한 문제를 꾸준히 천착해 온 재벌 전문가로 불립니다.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자 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대학 1년 후배로 오랫동안 경제문제에 대한 철학을 공유해 왔고 장하성 중국대사와도 학계 활동을 통해 교류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하던 2003년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을 통해 1997년 외환위기가 재벌의 취약한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그는 논문에서 당시 기업과 재벌이 지배구조가 낙후돼 있으면서 지나치게 높은 부채에 의존해 수익성이 낮았고, 연쇄적 도산을 막지 못해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논문은 세계 3대 재무전문 학술지로 꼽히는 금융경제학 저널(Journ
조 후보자는 공직 경험은 많지 않지만 금융정보학회 회장과 금융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계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해 왔습니다.
그는 2013년부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하고 있고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 위원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