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가슴 깊이 스며드는 따뜻한 매력으로 ‘로코킹’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진구는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에서 천년의 세월 동안 월령수에 몸이 묶인 장만월(이지은 분)의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면모와 달콤살벌한 ‘호로맨스’ 케미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훅 치고 들어오는 담백하지만 설레는 ‘심쿵’ 고백, 깊은 눈빛은 ‘여진구 홀릭’을 유발한다. 이에 장만월과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완벽히 스며든 여진구의 ‘파워 직진’ 심쿵 모먼트를 살펴봤다.
#. 여진구, 설렘 증폭하는 이지은 향한 파워 직진 시작
처음 장만월을 만났을 때만 해도 호텔 델루나에서 절대 일하지 않겠다며 도망치려고 했던 구찬성은 어느새 “당신도, 이 호텔도 알고 싶어졌습니다”라며 마음을 바꿔 지배인을 맡기로 결심했다.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 가슴 깊이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장만월의 진짜 모습, 그리고 귀신들에게 힐링을 선물하는 호텔 델루나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됐기 때문. 그렇게 장만월을 향한 구찬성의 멈출 수 없는 직진이 시작됐다. 장만월의 과거를 꿈에서 보고, 말라버린 천년 고목의 잎을 피우게 만든 구찬성은 더 이상 ‘연약한’ 지배인이 아니었다. 그는 “돌봐보려고요. 누가 압니까? 마른 나무에 잎이 났으니 꽃도 필지”라며 자신을 밀어내려 하는 장만월을 변화시키겠다 다짐했다. 또 “신경 안 쓰여서 마음에 쏙 드는 거보다 신경 거슬려서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낫다”며 장만월을 도발하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에도 “당신 옆에 붙어 있을 거다. 무슨 일이 생기면 연약한 나를 지켜줘요, 당신이”라며 더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으로 ‘심쿵’을 유발했다.
#. 가슴 깊이 스며드는 여진구, 천년 고목에 꽃 피우는 따뜻함
연약하던 구찬성은 어느새 무서운 귀신도 이겨내고 오히려 장만월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13호실 귀신의 장난으로 장만월이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한 구찬성은 위험을 감수하고 다시 돌아와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박력 넘치는 포옹과 함께 “너는 다친 데 없고? 괜찮아 장만월?”이라고 반말을 툭 던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특히, 월령수 잎 하나를 건네면서 “그럼 이거만큼 내가 마음을 얻은 겁니까?”라고 물으며 훅 치고 들어온 직진은 여심을 사로잡으며 안방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 장만월이 악행을 저질러 후생에 개, 돼지로 환생할까 신경 쓰고 걱정하며 호텔 관리에 나선 구찬성은 심통을 부리는 장만월을 쥐락펴락했다. 다정함에 능청스러움까지 더한 팔색조 매력은 말라버린 천년 고목에 잎뿐만 아니라 꽃망울까지 피어나게 해 훈훈함을 더했다.
#. 이지은도 웃게 만드는 ‘여진구 찬성’, 상처와 슬픔 위로하는 심쿵 고백
구찬성은 장만월이 과거의 악연이었던 자신의 구여친 이미라(박유나 분)에게 심술을 부리자 “당신은 스스로 되게 나쁜 사람이라고 하고, 천년 넘게 묶어 둔 걸 보면 보통 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내가 꿈에서 본 당신은 그냥 사랑을 하고 있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장만월을 완벽하게 꿰뚫어 본 것. 더불어 여전히 과거의 연에 묶여 고통받는 장만월을 향해 “여기가 당신의 감옥이든 울타리든 내가 여기 같이 있을 겁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다시 한번 여심을 뒤흔들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장만월의 슬픔을 위로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장만월의 폭주를 온몸으로 막아서는 구찬성의 따뜻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애틋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호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여진구의 연기는 결정적 전환점을 맞는 8회에서 더욱 힘을 발휘했다. 여진구는 장만월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진심으로 다가가기 시작한 구찬성의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해 설렘을 유발했다. 여기
한편,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9회는 10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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