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심장 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진 노인을 이름 모를 시민들이 구했습니다.
소방청이 2015년부터 도입한 '펌뷸런스'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시민이 길을 걷다 갑자기 쓰러집니다.
이를 본 여성이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하고, 모여든 시민들은 소방차를 다급히 불러세웁니다.
이 여성은 소방관이 온 뒤에도 걱정되는지 곁에서 한참 지켜보다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70살 연제덕 씨는 쓰러진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응급처치를 받은 덕에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연제덕 / 서울 송파동
- "얼굴도 기억이 안 나고 전혀 모르죠. 어떻게 보면 생명의 은인이니까 만나보고 싶은 건 사실이겠죠."
때마침 지나가던 소방차가 '펌뷸런스'였던 것도 연 씨에게 천운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펌프차에 응급 처치에 필요한 구급낭과 자동 심장 충격기를 갖춘 차량을 펌프차와 앰뷸런스를 합쳐 '펌뷸런스'라고 부릅니다."
전국에 1,500여 대가 있는 '펌뷸런스'는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지난해 500여 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형국 / 서울 송파소방서 잠실119안전센터
- "구급 수요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관내에 구급차가 비는 경우가 많아요.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분초를 다투기 때문에 펌프차에…."
구급 수요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관내에 구급차가 비는 경우가 많아요.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분초를 다투기 때문에 펌프차에…."
한 여성의 적극적인 도움과 진화한 소방제도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