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법무장관을 포함, 7∼8석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애초 유영민 현 장관이 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막판에 기류가 변하면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발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과기장관 교체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 역시 인사가 쉽사리 발표되지 못한 원인 중 하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 사태와 맞물려 산업계가 과감한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인 최 교수는 저전력 시스템분야 전문가이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는다.
과기장관 교체가 이뤄진다면 이번 개각에서 교체되는 장관은 박상기 법무·이개호 농림축산식품·진선미 여성가족 등 최소 4자리로 늘어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장,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 자리까지 감안하면 7∼8명의 중폭 인사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법무장관 후임으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이 법무장관으로 발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 새로운 '사정라인'이 완성되며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전 차관의 기용이 점쳐진다. 여가장관 후임으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조현옥 전 인사수석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편 공석 중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관가에서는 장승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기용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최근 사의를 표명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