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자유의 몸이 된 강정호, 어느 팀으로 갈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선수 이동 페이지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방출됐다. 앞서 3일 양도지명 처리된 그는 웨이버를 거쳐 방출 절차를 밟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결별했다.
강정호는 이번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169 출루율 0.222 장타율 0.395 10홈런 24타점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파워는 증명했지만, 꾸준함은 보여주지 못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2년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 강정호는 자유의 몸이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아직까지 전해진 소식은 없다. 강정호를 데려갈 팀은 어디가 있을까? 몇 팀을 꼽아봤다.
LA에인절스
3루수: 데이빗 플레처, 맷 타이스
유격수: 루이스 렌히포, 플레처, 윌프레도 토바
가장 내야 보강이 절실한 팀이다. 잭 코자트, 토미 라 스텔라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근에는 주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마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1루수가 주포지션이던 타이스를 3루로 당겨 쓸 정도로 내야 선수층이 얇다. 그렇다고 강정호가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타자 데이빗 플레처가 타율 0.286 출루율 0.348 장타율 0.398의 성적으로 잘해주고 있다. 물론 파워는 강정호가 밀리지 않겠지만, 꾸준함에서는 따라가지 못한다. 3루수와 유격수 중에 장타력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에인절스가 고민은 해볼 수 있다.
뉴욕 메츠
3루수: 토드 프레이지어, 제프 맥닐, J.D. 데이비스
유격수: 아메드 로사리오, 아데이니 에채바리아, 루이스 길로메
로빈슨 카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단순한 근육 염좌가 아니라 파열로 알려졌다. 당분간 나오지 못한다. 일단 제프 맥닐이 2루를 맡을 예정이다. 내야 선수층이 가벼워졌다. 주전 3루수 토드 프레이지어는 올해 87경기에서 타율 0.243 OPS 0.748 14홈런 45타점으로 생산력이 예전만 못하다.
인적 연결고리도 있다. 미키 캘러웨이 감독은 강정호와 현대유니콘스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했다. 그러나 자기 뜻에 맞는 선수를 영입할 정도로 입지가 여유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선수층 보강 목적으로 영입은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3루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로건 포사이드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 포사이드, 대니 산타나
주전 3루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결별하며 3루 자리가 비었다. 일단 포수를 맡았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3루로 돌렸다. 진정한 의미의 내야 백업은 현재 로건 포사이드가 유일하다. 대니 산타나는 외야나 1루수 출전 비중이 더 높다. 일단 카이너-팔레파는 원래 포지션으로 돌려놓으며 공격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복귀 후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로 주춤했다. 좌타자의 비중이 압도적인 텍사스에게 장타력 있는 우타자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당장 가능성이 높은 팀들은 이 세 팀이다. 이밖에도 부상 등 외적변수로 내야 선수층이 얇아진 팀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볼 수도 있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는 8월부터 월드시리즈 기간까지 트레이드를 금하고 있다. 외부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아시아리그나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영입하거나 강정호처럼 방출된 선수를 FA로 영입하는 수밖에 없다.
의외로 큰 '틈새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