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한다고 답했습니다.
외신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위험이 가시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방사능 오염 우려로 내년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출규제에 따른 대일 반발여론도 높아지면서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올림픽 보이콧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보이콧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반대의 세배가 넘는 찬성 응답자들은 '추가 안전조치가 없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단 식단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할 예정이라거나, 성화 봉송을 후쿠시마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안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인데, 외신들도 방사능 오염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더 네이션'은 올림픽 야구 개막전 등이 열리는 후쿠시마 인근 지역을 다녀온 결과를 전했습니다.
더 네이션은 방사능 오염수치가 안전 기준보다 무려 16배 이상 높았다면서, "일본 정치인들은 안전해졌다고 홍보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2013년 올림픽 유치 직후 "장기 침체 탈출의 기폭제"가 될거라며 준비에 공들여 왔지만, 올림픽 보이콧 여론에 안전성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올림픽 성공개최 계획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