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관중이 특정 인종에 대해 공격적인 언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단은 사과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제시카 로메로라는 사람이 올린 페이스북 포스트를 인용, 지난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 도중 경기장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로메로는 뒷자리에 앉은 한 관중이 히스패닉계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에 앉은 것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토해냈다고 주장했다.
↑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파크 전경. 사진=ⓒAFPBBNews = News1 |
로메로 가족은 이 남성이 자신들을 겨냥해 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있어야만했다. 그녀는 "슬프게도 이같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듣는 경험이 처음이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녀의 남편 라몬은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이었다. 한 마디 하려고 했는데 아내는 나와 아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통제를 벗어나는 일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났다. 그가 보고 있는 경기에는 많은 라틴계 선수들이 뛰고 있었다. 라틴계 선수들이 그를 위해 뛰는 것은 괜찮고 그 옆에 앉는 것은 괜찮지 않았떤 모양"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사건은 텍사스주 엘 파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당일에 일어난 일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 총기난사 사건은 히스패닉계 사람들을 증오한 백인 남성의 범죄로 추정되고 있어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놨다.
레인저스 구단은 즉각 사과 성명을 냈다. "레인저스 구단은 모든 팬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이 가족이 공격적인 행동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어 "글로브라이프파크에 그런 행동이 용납될 공간은 어디에도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알게된 이후 우리는 로메로 가족과 접촉했고 다음 방문 때 기억에 남는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라몬 로메로는 "레인저스 구단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썩은 사과 몇 개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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