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자유한국당이 대여 투쟁기금 모금 활동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과 싸움에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에 여당을 상대로 투쟁하겠다니, 급기야 친일파와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중앙당 사무처가 지난달 30일 한국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독주를 막기 위해 당은 치열하게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며 '투쟁자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국당의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다며 총선 승리 문구를 앞세워 공개적인 모금 활동에 나선 겁니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선 쓴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총선 승리를 언급한 것 자체가 공천행 티켓을 돈으로 판단하려는지 의심된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고작 대여 투쟁자금을 모집하고 독려하고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며 친일파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두 / 민주평화당 대변인
- "온 국민이 불매운동 등으로 '제2독립운동'을 펼치고 있을 때 독립지사들을 쫓고 국민들을 위안부로 징용으로 내몰던 친일파들과 다를 게 하나 없습니다."
한국당은 친일파 지적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불쾌하다는 입장입니다.
한 관계자는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당의 어려운 자금난 이야기를 들은 의원들 사이에 자발적인 모금 제안이 논의됐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