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반일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를 넘어 각종 문화행사에서도 일본 콘텐츠 퇴출 요구 등이 빗발치고 있다.
충북 제천시의회는 4일 성명을 통해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의 일본 영화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제천시 청풍호반 등의 일원에서 열리는 국제음악영화제는 30여 편의 음악 공연과 127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제천시의회는 "의병의 도시에서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 동안 일본영화 상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영화제조직위원회에 촉구했다. 이어 "과거 우리나라의 전 국토를 유린하고 자원과 노동력을 강제 착취해 침탈을 자행하였음에도 반성과 사과 없이 경제 보복으로 우리 경제를 흔드는 일본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제천시의회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시의회는 "시의원과 제천시민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가지 않기 등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일운동은 교육계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일본의 경제 보복을 경제 침략으로 규정하고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한 행위는 착취의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자 명백한 경제 침략"이라며 "과거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길 없는 일본 정부의 역사의식에 매우 큰 실망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는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광주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이라며 "우리는 무력으로 국권을 침탈했던 일제에 맞서 싸웠고 자주 대
그러면서 장 교육감은 "교육 현장 곳곳의 친일잔재 청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계기 교육 수업자료 개발에 신속히 착수하고, 9월 개학과 동시에 모든 학교에서 현장 계기 수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