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보기 드문 장면을 보여줘 화제다. 우완 투수 빈스 벨라스케스의 '외야 수비'가 빛났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 연장 15회 승부 끝에 3-4로 졌다.
경기는 졌지만, 이날 이들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14회초 황당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벤치 자원을 모두 소진하면서 13회말 대주자로 투입된 선발 투수 벨라스케스가 좌익수로 들어갔고, 불펜이 소진된 마운드에는 외야수 로먼 퀸이 올랐다.
↑ 우완 선발 벨라스케스는 외야에서 강견을 뽐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MLB스탯츠'에 따르면, 벨라스캐스의 이번 시즌 패스트볼 투구 평균 구속은 94.5마일인데 이날 이 홈송구는 이보다 빠른 94.7마일이 나왔다.
기록 전문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벨라스케스는 1980년 바비 카스티요 이후 처음으로 보살을 기록한 투수로 기록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15회초 2사 1, 2루에서 엘로이 히메네즈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이 '스탯캐스트'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타구를 잡을 확률이 15%에 불과한 아주 어려운 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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