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불운에 시달렸다. 도중에 내린 비가 원망스러웠다.
레일리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지원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호투 도중 내린 비에 흐름이 깨져버렸다.
이날 레일리는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고종욱과 최정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2루주자 고종욱이 최정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노리다가 아웃됐고, 레일리가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없이 1회를 넘겼다.
↑ 26일 SK전서 역투 중인 롯데 브룩스 레일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하지만 5회 실점하고 말았다. 양 팀 모두 0의 균형이 이뤄지는 시점이었다. 레일리는 5회 선두타자 김성현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노수광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서자 갑자기 쏟아진 비에 경기가 중단 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5분 여만에 경기가 속개됐지만, 비는 레일리의 호투에 변수로 작용했다.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고 만든 2사 1루에서 노수광의 2루 도루 이후, 고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정 타석에 폭투를 범해 2,3루 위기를 차조했다. 여기서 흔들린 레일리는 이날 앞선 두타석에 모두 안타를 때린 최정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뒤이어 로맥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이재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레일리는 6회에도 실점했다. 2사까지 잘 잡아놓고 김성현에 2루타, 노수광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추가점을 내줬다. 김강민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레일리는 0-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박시영에게 넘겼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패전투수가 된다. 전반기 유독 승운이 없던 레일리지만, 후반기 첫 등판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