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는 북한 경제를 더욱 옥죄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가운데, 성장률 감소폭은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던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8월, 유엔 안보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발사한 북한에대해 초강력 제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수출금지 품목을 대폭 늘려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난 2017년)
- "북한 수뇌부는 계속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가로 수출과 외화의 3분의 1을 잃게 될 것입니다."
제재조치가 '북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던 이 예측은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이 -4.1%로 '고난의 행군' 시기였던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수출은 2.4억 달러로 2017년 대비 86%나 감소했는데, 한국은행이 북한 성장률을 추정해온 1991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악화된 북한 경제 상황에 대해 "대북제재가 2017년부터 본격화했고,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2017년 우리나라의 50분의 1 수준이었던 국민총소득도, 지난해에는 53분의 1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