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스타트업에게 행복이란'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창업자들에게 이용자의 '행복'을 서비스를 설계할때 중심에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벤처 창업 사례를 바탕으로 창업자에게 '성공'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 대표는 "성공에 대한 기준은 남들이 생각하는 바가 아닌, 내가 정의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외부의 기준으로 나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게 되면 만족을 느끼기 어렵고, 결국 성공과 행복 두 가지 모두 놓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벤처 창업은 어떤 사업(What)을, 누가(Who) 하는지 보단 언제(when), 어디에서(where)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아프리카TV도 SNS의 발달과 자신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Z세대의 부상과 맞물려 주요 미디어로 떠올랐다.
서 대표가 '언제 어디에서' 창업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부분은 시대가 요구하는 '서비스'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서 대표는 "사업은 결국 사회·경제·산업·문화의 진보 상태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언제 어디에서 진행되는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 대표는 "평소 내가 평소 알고 있던 지식, 이념, 논리를 부정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내가 하려는 사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TV가 초기 출범했을 때만 해도 연예인이 아닌 개인들의 방송을 누가 보겠냐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아프리카TV는 수많은 BJ를 배출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콘텐츠가 주류 매체로 소비되는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개인이 만들어 내는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젊은 세대의 개성과 장점이 존중 받는 분위기 속에서 아프리카TV가 부상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장기적인 비전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이 사업을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만 내가 하는 사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만들어질 수 있고 꾸준히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TV는 국내 1인 BJ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2019 아시아 200대 유망기업'에 뽑혔다. 포브스는 아프리카TV가 최근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산업 분야에서 콘텐츠 제작능력, 송출 플랫폼, 유저 부문에서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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