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 러시아에 항의를 하더라도 자신들이 하겠다며 우리 측을 압박했습니다.
독도가 자기들 영토이기때문이라는 겁니다.
청와대는 이 항의를 일축하며 일본은 일본 영토에 대해서만 입장을 내라고 받아쳤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정부는 한국군이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사격을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 측에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어제)
- "(우리)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에 대해, 우리나라가 대응해야 합니다. 한국이 러시아에 무언가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로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한국이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사격한 지역이 독도 영공인데,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다시금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정작 러시아는 일본에 영공 침범과 관련한 해명도 내놓지 않아 일본을 머쓱하게 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본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은 자기 지역에 대한 부분을 갖고 입장을 냈으면 좋겠다"며 "우리 영공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답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입장 발표문을 내고 우리 군의 대응은 우리 영공을 지킨 정당한 행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일본 측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므로…."
이런 가운데 2020년 도쿄올림픽 공식 사이트에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는 등, 일본은 이번 기회에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