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가 인기를 누리면서 에어비앤비를 활용한 재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자가 주택이 없더라도 월세·전세집 일부를 에어비앤비로 내놓고 추가 소득을 노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처럼 에어비앤비를 활용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의 연평균 순이익이 269만~788만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컨설팅업체 밸류챔피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매출액은 월세 기준으로 원룸의 경우 연간 2011만원, 투·쓰리룸의 경우 2999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매출액 상당수는 관리 비용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유지 비용의 경우 원룸은 1741만원, 투·쓰리룸의 경우 2210만원에 달했다. 이는 에어비앤비 수수료가 20%에 달하는데다가 청소 비용이 연간 406~447만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와 게스트간 계약이 이뤄질때마다, 자동으로 호스트 수익에서 20%를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 같은 비용을 빼고 나면 월세를 기준으로 연 순익은 원룸의 경우 269만원, 투·쓰리룸의 경우 788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가 주택이라는 자기 자본 없이도 월 순익이 22만~65만원인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노경석 애널리스트는 "월세가 아닌 전세 또는 자가 주택을 공유 숙박으로 내놓을 경우 수익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같은 수익을 고려할 때 담보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뒤 상환금액 일부를 충당하기 위한 방법으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분석에서 인건비나 초기 투자 비용은 고려가 되지 않았다. 그는 "에어비앤비는 숙박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침대 등 가구 구매 비
용이 추가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또 시설 유지와 운영에 들어가는 시간은 별도로 따져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밸류챔피언의 이번 분석은 게스트가 한번 체크인을 하면 3일을 거주한다는 전제로 계산됐다. 또 만실 비율은 AirDNA, 숙박비용은 익스피디아를 토대로 했다.
[이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