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연초 개각…이재오 기용해야"

【 앵커멘트 】
여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2년을 맞는 내년 초, 전면적인 개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계를 떠나있는 대통령 측근들의 복귀설과 맞물리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기 해법으로 개각과 청와대 인적쇄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시점이 이 대통령 측근들의 복귀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 '인적 쇄신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청와대 핵심 참모들을 포함한 전폭적인 쇄신을 주장하면서 이재오 전 의원의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공성진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이재오 전 최고위원도 이 정권의 주역 중 한 사람으로서 정권의 성패에 운명을 함께할 소양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금융 위기 극복과 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연말 개각은 힘들다고 판단한 공 최고위원은 내년 초가 개각의 적기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의 역할에 대해 공 최고위원은 "원외 인사인 만큼 당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입각 또는 청와대 기용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 인터뷰 : 공성진 / 한나라당 최고위원
-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읽고 파악할 수 있는 많지 않은 분 중에 한 분 아니냐…국정의 한 축으로 일을 하는 게 더 맞지 않겠느냐…"

또 정두언 의원과 이방호 전 의원도 거론한 공성진 위원은 "대통령을 살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뚜렷하고 역량도 있는 인사들이 나서야 한다"며 이들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강만수 경제팀에 사실상 재신임 의사를 밝히면서 청와대에서 개각 얘기가 쑥 들어갔고,

이재오 전 의원 본인도 "당분간 귀국할 생각이 없다"는 말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어, 공 최고위원의 이번 발언은 친이재오 계의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