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 씨 측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피해여성들은 오히려 "합의를 종용당했다"며 경찰에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지환 씨 측은 어제(15일) 공식입장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강지환 / 배우 (지난 12일)
-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합니다."
이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사건 엿새 만에 태도를 바꾼 건데, 피해 여성 측은 오히려 강 씨가 구속된 뒤 소속 업체로부터 합의를 종용당했다고 전했습니다.
SNS 메시지를 통해 "강 씨가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며 피해 여성들이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고 했다는 겁니다.
반박 증거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재판 때 얼굴 공개는 어떻게 할 거냐"는 식의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강 씨의 소속사와 계약관계인 이 업체는 강 씨 가족들에게 피해 여성의 집 주소까지 알려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 측의 의견서를 접수한 경찰은 이같은 메시지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라웅비 기자, 정영진 VJ
영상편집 : 한주희